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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 영화 소개, 줄거리, 원작과 비교, 총평

by 두리두리두리안 2024. 11. 23.

청설 영화 소개

영화 <청설(Here Me)>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2024.11.06. 개봉하였으며 감독은 조선호, 주연 배역은 '용준'역 홍경, '여름'역 노윤서, '가을'역 김민주가 맡았다. 영화는 개봉 이후 일주일간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다 개봉 후 2주가 지난 현재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누적 관광객은 63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8.50대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래는 줄거리, 원작과 비교, 전체적인 평가이다.

 

영화 청설 줄거리 및 리뷰

청설 줄거리

주인공 '영준'은 부모님 일을 도와 배달을 하다 수영장에서 우연히 지나치며 본 '여름'에게 한눈에 반한다. '여름'과 동생 '가을'이 수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영준'은 대학교 때 배워두었던 수어를 사용하여 동생'가을'에게 다가가 언니의 이름을 알아낸다. 며칠 뒤 '용준'은 '여름'의 바이크가 고장난 것을 보고 다가가 자신의 바이크와 바꿔 가져가라며 도움을 주고 전화번호를 얻어낸다. 그리고 친구에게 부탁해 바이크를 고치고, 깨끗하게 닦아 새것처럼 만들어 놓고 '여름'을 기다린다. 다시 만난 '여름'은 사례하려 하지만 '용준'은 필요없다 하고, 그 대신 친구가 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얼굴을 트게 된 '여름', '가을' 자매, '용준' 세 사람은 또래들과 같이 일상을 즐기며 가까워 지지만 어느날 '여름'과 '가을'의 집에 언니 '여름'이 없을 때 불이 나 '가을'이 위험에 처하게 된 이후 '여름'은 '용준'을 밀어낸다. '용준'은 이유를 몰랐지만 기다리며 둘을 이해해 보려 한다. 청각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귀마개를 끼고 거리를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는 등 '용준'은 이제서야 그들의 세상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져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위해주는 법을 배워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원작과의 비교

청설의 대만 원작 역시 '청설(Here Me)'이다. 한국 리메이크 버전은 동명의 제목을 가졌지만 'Our Summer'라는 부제가 추가 되었다. 캐릭터나 전체적인 흐름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캐릭터들의 사소한 설정들은 다르다. 원작에선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 선수인 언니를 보살피는 동생의 입장이였지만, 한국판에서는 청각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동생을 보살피는 언니의 입장으로 나온다. 또한 원작에서는 없던 클럽씬이 한국의 정서에 맞게 추가되기도 하였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부모님 중 아버지는 건청인이였는데 반해 한국판 리메이크 작에서는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청각 장애인인 것으로 나온다. 주인공은 '코다(Child of Deaf Adult)'인 것이다. 사소한 설정상의 차이는 있지만 원작과 리메이크를 모두 본 사람들 대부분은 원작의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한다.

 

총평

영화가 '청각장애'를 주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가 될 수 있지만 청춘물 그자체인 산뜻하고 담백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겪는 사회적인 문제, 가족간의 문제 등을 조금은 건드리면서도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등 일상적인 주제를 다루어 전체적으로 평온하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 어느 정도의 감동 요소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 영화를 보며 인상적이였던 것은 극중 인물들이 수어로 말할 때 더빙으로 소리를 첨가하지 않고 자막으로만 의미를 전달하며 주변 소음을 그대로 담았던 점이다. 진짜 청각 장애인들이 소통하는 모습을 그 옆에서 보는 듯한 감각을 줌과 동시에, 수어를 잘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거슬리지 않는 자막으로 대체했던 것은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 포인트였다. 또한 전경이나 소품을 보여주며 대사를 소리로 들려주기 보다 화자의 얼굴과 수어하는 모습을 프레임에 담아낸 것도 수어 자체와 수어로 말하는 주인공의 말의 의미에 집중되도록 도와주었다. 주연 배우들의 표정 연기와 괜찮은 실력의 수어는 관객들로 하여금 불편함 없이 영화에 집중하도록 해주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신경쓰지 않았던 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소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느낄 수 있었고, 수어와 청각 장애에 대해 생각 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 '청설'을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보기에 모두 적합한 영화로 추천한다.